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들은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TV에서 선덕여왕 소재로 한 역사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을 것 같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중 왜 신라에만 여왕들이 있었을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까 한다.



우선 그것을 알기 전에 신라의 계급제도를 먼저 살펴보아야한다. 신라 계급제도는 "골품제"로 계급에 따라 정치적인 출세는 물론, 혼인, 가옥의 규모, 옷 색깔 등이 정해졌다. 



결혼은 같은 신분끼리 할 수 있었는데 만약, 서로 다른 계급끼리 결혼을 하게 되면 아랫 신분을 따라가야했으며 태어나는 아이조차도 아랫 신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성골이나 진골은 같은 계급끼리 결혼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짝이 사라지면서 근친혼이 성행했다. 아시다시피 근친혼은 불임, 낮은 임신율, 기형아 출산으로 현재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들은 근친혼의 부작용을 몰랐을까? 그 시대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은 자신의 혈통과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해야했다.




진평왕이 즉위하기 전, 진지왕이 신라를 다스렸는데 이 왕은 주색에 빠져 음란하고 정사가 어지러워 4년 만에 폐위된다. 그러면서 그의 아들 용춘(용수)도 성골에서 진골로 족강이 된다. 용춘(용수)와 진평왕의 딸, 천명공주와 결혼해 낳은 김춘추도 이 때문에 진골 출신이 되었던 것이다. 김춘추는 나중에 최초의 진골 출신의 왕이 된다.





아무튼 진평왕이 즉위하고 신라를 삼국통일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진평왕은 왕자가 없고, 공주만 셋이라 왕위를 어떻게 물려줄지 고민을 하는데 엎친데 덮친격 성골 출신이 남아있지 않아, 결국 덕만공주(선덕여왕)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그래서 신라 최초의 여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선덕여왕은 즉위하고나서 16년 간 신라를 맡았다. 백제 군사가 급습하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고 알천 장군을 보내 격퇴시키는 등 수많은 전쟁을 치뤄야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여자가 왕이 되었다는 점에서 왕실 내부의 갈등이 심했을 것이다. 재위 16년에 상대등이었던 비담이 여왕이 정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비담의 난"이다.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전부터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고 있음.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 다음으로 즉위한 진덕여왕에 의해 진압된다. 왕이 아닌, 여왕이 또 즉위한 이유는 성골 출신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성골 출신이 아니면 왕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진평왕의 친동생 국반갈문왕의 딸인 승만공주가 즉위한 것이다.





선덕여왕와 마찬가지로 진덕여왕은 고구려와 백제의 압박이 거셌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활약으로 어느정도 버틸 수 있었고, 두 나라의 압박을 견뎌낼 수 없어 당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강화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큰 기여를 하고, 7년 만에 사망하게 된다. 진덕여왕 후에 성골 출신이 없자, 진골 출신의 최초 왕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태종무열왕, 김춘추이다. 




그리고 51대 왕에 진성 여왕이 즉위하게 되는데 원래대로라면 경문왕의 동생이자, 상대등이었던 위홍이 올라야했지만 정강왕이 그의 여동생이었던 김만을 임금으로 받아들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나면서 김만이 왕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 어느 여왕 때보다도 안정적이었지만, 상대등이었던 위홍이 사망하면서 그 처지는 한 순간에 바뀌게 된다. 그 당시, 진성여왕과 위홍은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위홍이 사망하면서 잘생긴 남자 2~3명을 불러들여 음란하게 지내고 그들에게 중요한 벼슬자리를 나눠주어 정치를 맡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농민봉기가 끊임 없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지방 호족들의 세력이 점점 강해졌다. 결국, 그녀는 조카이자, 헌강왕의 아들인 효공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해 12월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신라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진성여왕은 정치를 못했기 때문에 멸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라에만 여왕이 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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