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영호와 이영한의 ASL 스타리그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팬들은 이영호와 김택용과의 대결을 내심 기대했지만, 3:1로 패배하면서 이영한이 결승에 올랐죠. 이 선수는 ASL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펼치며 다시 한번 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하였고, 그의 집안사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이영한은 누구인가?


1991년 8월 24일 전남 순천출신으로 2008년에 위메이드 폭스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위메이드 폭스에서 2011년까지 있다가 삼성전자 칸에서 기량을 뽐내며 태풍처럼 몰아친다고해서 태풍저그라는 별명이 붙었었죠. 스타크래프트1이 선수조작 때문에 망하면서 GSL 옵저버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ASL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 선수는 ASL 경기와 GSL 옵저버를 동시에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그는 16강 조지명식이 있기 일주일 전에 같이 살았던 아내와 이혼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혼 때문에 3살, 5살 아들을 혼자 키워야하는 입장이었죠. 혼자 아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서 군대 면제를 받지도 못해 그에게는 더욱 더 이번 결승전은 더 절실했을 것 같습니다. 군면제가 불가능한 이유는 동생이 은행원으로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GSL 옵저버를 하고, 4강전 김택용 선수를 만나,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제가 안봐서 모르지만, 2세트부터 4세트까지 상대선수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마크하면서 결국 결승에 진출하였죠. 김택용 선수도 저그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엄청 무기력해보일 정도로 완벽한 실력을 뽐냈죠.




이영한의 개인 사정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이영한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고, 저 역시 응원하였는데 최종병기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 경기마다 이영호에 신들린 컨트롤과 운영으로 밀렸고 결국 3: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굉장히 아쉽네요.


군대 영장이 나온 상태라,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을텐데 슬픕니다. 할머니가 경기장에 오실 때마다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준결승까지 올라온 것에 의미를 가지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한 선수는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하는 상황인데 군대까지 가야한다니... 그래야만 했니!!!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폭풍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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