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기 이적? 페뱅듀오는 이제 안녕

안녕하세요. 청춘스토리입니다. 이번에 롤 이적시장이 크게 열렸습니다. 락스 타이거즈는 소속 팀과 감독 이탈로 공중분해가 되어 아프리카팀 감독이었던 강현종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고 롤드컵 우승팀이었던 SKT는 탑라이너 '듀크', 정글러 '벵기'가 팀에서 나왔습니다.

벵기는 SKT T1 K 초창기 정글러로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경력을 살펴보면, 2013년 롤챔스 스프링 3위, 서머 우승, 롤드컵 우승. 2014년 윈터 우승,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2014 우승, 마스터즈 준우승. 2015년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 우승, MSI 준우승, 서머 우승. 2016년 스프링 우승, MSI 우승, 롤드컵 우승을 했습니다.

주요 대회를 거의 다 석권하면서 세계 1위 팀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2016년에는 식스맨 역할로 블랭크가 부진할 때 나와서 승리를 따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마린이 LGD로 이적하면서 SKT는 흔들렸습니다. 마린은 세체탑으로 팀에서 오더를 내리는 역할이었는데 주측이었던 선수가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SKT는 막강한 손실을 입었었습니다. 시즌 초반 오더가 엇갈리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럴 때마다 든든한 맏형인 벵기가 이끌면서 케어했다고 합니다.

벵기가 올해 특히 빛날 수 있었던 건 롤드컵 4강전에서 맞붙은 락스타이거즈와 경기입니다. 2:1로 뒤지고 있던 상황, 1세트만 내주면 지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때 감독이 벵기를 출전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그가 고른 건 니달리였는데요.

벵기의 니달리는 데뷔 이후 처음 꺼낸 챔피언이었습니다. 그동안 엘리스나 렉사이 등 탱킹형 챔피언을 주로 꺼낸 선수가 니달리를 꺼낸 건 파격적인 모습이었는데요. 4세트를 니달리로 하드 캐리를 했습니다.

니달리 같은 공격형 챔프를 못한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버린 순간이었는데요. 결국 5세트도 SKT가 가져오면서 팀을 결승전으로 올려보냅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건 밴픽 과정에서 실수로 니달리가 오픈되었는데, 피넛에게 주기 싫어 니달리를 가져왔다고 하고요. 명백한 실수였는데 그걸 캐리해버리니 사람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죠. 

이런 벵기가 SKT를 떠나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너무 아쉬운데요. 그동안 보여줬던 페뱅듀오는 더 이상 못볼 듯 싶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을 끝으로 페뱅듀오는 끝입니다. 그 와중에 해외팀에서 벵기와 듀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팀은 바로 임모탈스!

▲임모탈스 트윗

아무튼 벵기 선수 다른 팀에 가도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가든 응원할테니 곁에 팬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