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207이 열렸습니다. UFC 207은 론다 로우지의 복귀전이기 때문에 매우 화제가 되었습니다. 복귀전을 치루기 위해 1년동안 다른 분야 뛰지 않고 경기준비만 몰두했다고 했는데요. 저도 로우지의 전성기 모습을 회상하며 기대했었습니다.



론다로우지는 경기훈련 모습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훈련사진을 업로드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등근육이 남자 근육처럼 매우 다져졌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팬들은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홀리 홈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론다 로우지는 무패의 성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었습니다. 홀리 홈에 대한 분석이 틀렸을 분 아니라, 방심해서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생각은 아만다 누네스와의 경기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로우지에게 졌던 선수들이 선수분석을 제대로 안했다는 것을요.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면 이겼을 것입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만다 누네스는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도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만큼 로우지가 전에 화끈하게 보여준 경기들도 많고, 홀리 홈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무패의 신화를 썼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누네스가 진 선수를 꺽은 경험도 있었구요.


기대 했던 것과 달리, 로우지는 1라운드 4분 13초에 누네스에게 처참히 패배하게 됩니다. 전 잘못본 건가 했는데 로우지의 패배가 맞았습니다.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할 말이 없네요. 몸을 만들기만 했지, 아만다 누네스에 대한 선수분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한대 때리더니 카운터 펀치 맞고, 휘청거리다가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러한 허무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전료가 챔피언의 30배라고 하는데요.


아무리 흥행이 좋다고 하더라도 챔피언보다 낮은 경기수당을 받는게 말이 되나 싶습니다. 솔직히 요즘 챔피언은 허수아비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자보다 대전료도 작고, 챔피언만큼 영향력이 없으니까요.




이제 챔피언의 론다로우지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로우지의 대전료는 총 36억으로 초당 7500만원 벌어들였습니다. 그에 반해 누네스는 대전료 1억 2000만원, 승리수당으로 2억 4000만원이고요.


이래서 많은 선수들이 UFC를 떠나는 것 같습니다. UFC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대전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 이고 타이틀전도 아무나 주는 것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로우지가 다음 경기를 치루게 된다면 코치와 감독을 갈아치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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